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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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독서 및 영화 감상 목록

올해는 일주일에 한 권 정도 읽어볼 생각입니다.

독서 목록 (개인적으로 좋았던 순서로 정렬합니다).
읽고 있는 책 
읽을 책 (비소설)
읽을 책 (소설)
연재중인 만화
  1. 믹스
영화 감상 목록

공부한 책
2018년 1월 1일.

얼굴책 이야기

눈치 채신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Facebook에는 다양한 친구 목록이 존재합니다. 

제가 파악한 친구 목록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1) 본인의 타임라인에서 뜨는 9명 혹은 6명
2) 알파벳 순서가 아닌 전체 친구 목록
3) 알파벳 순서로 뜨는 전체 친구 목록

이 가운데 저는 2)가 어떤 방식으로 결정되는지 알아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간단히 생각해보면 타인과 나의 페이스북 내에서의 행동에 의한 함수로 표현이 될텐데, 제가 삼을 수 있는 변수는 저의 행동 뿐이니까요. 그래서 시도해봤습니다. "나의 행동이 친구 목록에 변화를 줄 수 있는가?" 정답을 말하면 그렇습니다 [1].

아래의 그래프가 제가 한 달 동안 관찰한 변화입니다. 관찰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그래프에 표시됩니다.


실험을 어떻게 했나 적어야겠죠. 다음과 같은 행동을 취했습니다.
  • A1: 11일까지 친구의 이름을 검색해서 상대방의 타임라인을 방문했습니다.
  • A2, A3: 16일까지 친구의 이름을 검색해서 상대방의 타임라인을 방문했습니다.
  • B1,B2,B3: 10일차까지 친구 목록에서 클릭해서 상대방의 타임라인을 방문하고, 이후 16일차까지 친구의 이름을 검색하고 방문했습니다.
  • B4: 11일차부터 시작. 친구의 이름을 검색하고 방문했습니다. 
  • C: 당시 페이스북 친구가 되어서 한 두 번 상대방 페이지를 방문했습니다.
방법론도 적어둡니다. 위의 데이터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구했습니다.
  • 얼굴책 친구 목록이 있는 페이지를 복사해서 텍스트 파일에 붙여넣습니다.
  • 제 맥에서는 한글을 인식하지 못하더군요. 그래서 다 없앴습니다. os.system("tr -cd '\11\12\15\40-\176' < INPUT > OUTPUT")
  • 각각의 친구들은 다음과 같은 양식으로 복사가 됩니다. 'Friend\nFriends\nNAME\nNumeber of friends\n' 이름만 끄집어내서 리스트를 만듭니다.
  • d.index('name')+1로 몇번째인지 알아냅니다.
결과를 분석해봅시다. 보시면 몇 가지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1. 두 행위 모두 친구 목록에서 순위를 올리고, 순위가 낮을 때는 그 효과가 더 크다 (A2,A3,B1,B2,B3,C).
  2. 검색하는 것이 친구 목록에서 클릭하는 것보다 효과가 더 크다. 이건 A2와 B2, B3를 비교해보면 명확합니다. 
  3. A2와 A3의 변화가 시간만 차이가 있지 거의 비슷하게 움직입니다. B1과 C의 변화도 비슷하군요. 이는 "검색해서 친구의 페이지를 방문하는 것"이 분명히 직간접적으로 변수에 포함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4. 페이스북이 저의 행동을 곧바로 순위에 반영하지는 않는다. 시간 차를 두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충 2-4일 정도로 보여집니다.
  5. 시간이 지날수록 예전의 순위로 돌아가는 경향성을 보인다. (모든 경우)
  6. 이렇게 하더라도 제가 "좋아요"를 누르거나, 댓글을 달았거나 하는 사람들이 친구 목록에서 등수가 높게 나옵니다. 바꿔 말하면, 저는 일부러 저와 페이스북에서 많이 대화하거나, 좋아요를 제가 많이 누르는 사람들은 제외했는데, 그 사람들보다는 등수가 낮더군요.
이제 토의를 해봅시다. 여기서 어떤 것을 알 수 있을까요?
  • 댓글, 좋아요의 효과가 검색하는 것, 친구의 타임라인을 방문하는 것보다 더 큽니다. 이거는 당연해보이죠.
  • 상대방의 활동도 상관이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그게 필수적인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일례로 제 페이스북 친구들 가운데 가장 활동이 활발하신 분 (글을 많이 쓰시는 분)은 60등(전체 257)에 있습니다. 바꿔 말하면, 얼굴책에서 활동이 많은데 등수가 낮으면 나와 별로 상관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 그래서 제 생각에 당신의 글을 좋아요를 누른 적이 없고, 댓글을 단 적도 없고, 활동도 많이 안 하는 것 같은데, 등수가 높게 나온다면, 당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방문해서 글을 많이 읽었다고 의심해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그런 사람들에게 연락해서 친해지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런 거 고민할 시간에 자기 일 열심히 하는 게 좋습니다 [2].
[1] 3)은 이미 알고, 나머지 둘 다 궁금하지만, 1)은 제가 알아보기 힘들겠죠. 데이터가 부족하니 오랜 기간 관찰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심지어 목록이 들어가는 시간에 따라 다르기도 하더군요. 2)도 사실 어렵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조금은 더 간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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