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원자 / 마크 뷰캐넌

마크 뷰캐넌의 사회적 원자[#]를 다 읽었습니다. 친구가 추천해줘서 읽기 시작했고, 이제서야 다 읽었네요. 그동안 마음이 많이 바쁘기도 했고, 실제로 독서할 시간이 많지 않았죠.

이 책에는 물리학도라면 매우 좋아할 이야기들이 많은데, 특히 사회물리학에 대해 많은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만델브로트나, 멱함수 분포와 같은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으니, 카오스[#]나 링크[#]와 비슷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는 셈이죠. 그러나 이 책에서 발견되는 몇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있기 때문에,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호혜주의와 집단주의에 대한 이야기는 사회물리학보다는 진화심리학 쪽에 맞닿아 있지요. 미국 항공사들에 대한 규제 철폐가 끼친 영향과 같이 경제 정책에 대한 언급도, 우리가 처한 현재의 상황과 결부되어 매우 흥미롭지요. 인천공항도 이런 사례를 생각해보면 이대로 계속 국가가 관리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러나 제가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위에 나열한 것들이 아닙니다. 오히려 저자를 비롯하여 거의 모든 물리학자들이 동의할, "우리가 모든 것을 고려해서 완벽하게 풀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뷰캐넌은 철 원자를 예를 들면서, 철 원자가 왜 자기장을 걸어주면 자성을 띄는지 설명하기 위해 양자역학을 도입할 필요가 없음을 이야기합니다. 대신 우리는 원자가 작은 화살표 같다고 생각하고, 그에 맞는 물리적 해석을 내놓으면 됩니다. 실제로 이렇게 해서 자기적 성질에 대해 풍부한 이해를 할 수 있게 되었죠. 그리고 대개 이렇게 단순하게 만들어진 시스템에서 오히려 더 많은 지혜를 주기도 합니다. 너무 완벽하게 풀려고 하면 숲을 못보기도 하지요.

위와 같기 때문에, 물리학도라면 일독을 권합니다. 학부 때 이런 책을 읽어볼 수 있다면, 그것도 행운이겠지요.

덧글

  • 바죠 2011/04/26 10:04 #

    이책 주문했습니다. 축구란 무엇인가와 더불어서 주문했습니다.
    언제 올지 모르겠습니다.
  • wolga 2011/04/26 10:13 #

    요새는 빨리 오니 금방 오리라 생각합니다:)
    "축구란 무엇인가"는 바죠님이라면 충분히 흥미롭게 읽으실 것 같습니다.
    저는 아는 게 없어서 속도가 너무 안 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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