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만 해보세요.

그러면 습관이 됩니다.


그러고 보니 저도 한 달 꾸준히 해서 습관이 된 경우가 꽤 있습니다.

독서를 예로 들어봅시다. 저는 책을 등한시하다가 다시 가까이 할 때 다음과 같은 방법을 씁니다. 절대 한 번에 많이 보지 않습니다. 여러권의 책을 조금씩 봅니다. 예를 들면 10권의 책을 10쪽씩 보는 거죠. 그러면 하루에 100쪽을 보게 됩니다. 한 권의 책을 100쪽 읽는 것에 비해서 부담이 매우 적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한 달을 보면 결국 10권의 책을 보게 됩니다.

영어 논문 작성을 예로 들어봅시다. 저는 최근에 학위 논문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9월에 예심을 볼 예정이므로, 하루에 1쪽이라도 작성해보자고 다짐했습니다. 그러다가 한 문단으로 줄어들긴 했습니다만, 꾸준히 하다보니 이제는 꽤 구실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부담이 적다 보니 언제든 시작하게 되고, 꾸준히 하다 보니 학위 논문 쓰는 것이 재미있어졌습니다. 갖춰져나가고 있다는 느낌이 참 좋더군요. 졸업할 때가지 매일 이렇게 쓰다 보면 교수님께서 별로 고치실 게 없을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어 공부를 예로 들어봅시다. 이것은 앞서 설명한 독서와 비슷합니다. 저는 최근 What your sixth grader needs to know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미국식 전과로, 문학, 역사, 지리, 음악, 미술, 수학, 과학 등으로 나눠져있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장들은 절로 나뉘어 있고, 그보다 더 하위 수준의 구분도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문학이 매우 지겨웠습니다. 모르는 단어도 많고, 이해도 잘 되지 않았지요. 그래서 모든 절의 일부만 읽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읽어도 1시간 정도 걸립니다. 하지만, 적어도 지겹지 않지요. 그러다가 흥미를 느끼면 모든 절을 읽습니다. 이렇게 꾸준히 읽으면 언젠가는 모든 내용을 다 읽게 됩니다. 대충 계산해보니 한 달 이내로 다 볼 수 있겠더군요. 이게 가능한 건 전적으로 어느 부분을 먼저 봐도 상관없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의욕이 없을 때 선택하기 참 좋은 공부 방법이니 참고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이런 이야기는 사실 다른 곳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읽었던 스위치라는 책에는 이렇게 적혀있었죠.
"매일 조금씩 발전을 이루면 결국엔 커다란 변화가 일어난다. 단기간에 커다란 발전을 이뤄내려고 하지 마라. 매일 하나씩 이룰 수 있는 작은 발전을 찾으라. 그것이 변화를 만들어내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리고 그렇게 이룬 변화는 지속성을 가진다." 출처:스위치 : 손쉽게 극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행동설계의 힘 p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