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도라면 한번씩 경험했을 상황

A가 소개팅에 나가서 이성 B를 만납니다.
사람들은 학과를 많이 물어봅니다. 
  1. 물어보기 쉽기도 하고, 
  2. 학교만 듣고 소개팅 나가는 경우가 잦아서. 
  3. 아니면 알면서도 시간 때우려고.
[B] 어느 학과세요?
[A] 물리학과 다닙니다.

이렇게 하면 대부분 [B]는 이렇게 답합니다.
  • [B1] 아, 그러시구나. (이렇게 말하고 대화 단절)
  • [B2] 아, 저 고등학교 때 물리 되게 싫어했어요. (왜 이야기하는지 알 수 없는 대답. 싸우자?!)
  • [B3] 물리하신다니 머리가 똑똑하시겠네요. (기분은 좋을 수 있는데, 어쨌거나 거리감 유발)
저는 써본 적 없는 단어인데, 제물포라는 말이 있더군요. "제(쟤)때문에 물리 포기"
제대로 물리 이해하고 가르치는 사람이 얼마 안 되서 그럴 수도 있죠. 
사실, 물리 공부하다 보면 오개념이 많이 생길 수 있으니까요.

한국만 이러는 줄 알았는데, 전 세계가 다 똑같은 모양입니다. 
Sophie Bushwick이라고, Scientific American에서 팟캐스트 운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60 second science]
이 사람이 최근에 APS NEWS에 적은 글[Science Journalist Shares Her Love of Physics]에 이런 문구가 나옵니다.

The first time someone responded, “Oh, you must be so smart–I could never understand physics!”

물리하는 사람들은 소수에 불과해요. 그리고 물리를 좋아하는 사람은 정말 적어요.

그렇다고 이대로 있어도 되는 걸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일반인이 읽을만한 책을 추천해드립니다. 제 생각에 각 분야 입문서로 적당한 책들입니다.

그리고 Scientific American의 팟캐스트들은 매우 좋습니다. 
  • 물리학도라면 영어 공부를 겸해서 듣도록 합시다. 1분밖에 안 해서 부담이 거의 안 됩니다. 
  • 일반인들도 이해하기 쉽습니다. 1분에 얼마나 자세한 내용을 설명하겠습니까, 그냥 결과만 이야기합니니다. 그러니 영어 공부도 하고, 과학도 이해하고, 일석이조입니다. 강하게 추천드립니다.
여담인데, 나중에 연구자로서 자리를 잡고, 여건이 된다면 [일반인]이나 [물리학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책을 쓰고 싶습니다. 일반인들에게 물리라고 하면 빅뱅이론, 원자론, 양자역학, 통계물리 정도입니다. 고체물리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잘 몰라요. 나노과학에 대해서 좀 관심을 갖기 시작하긴 했으나, 그리 잘 알려진 것도 아니죠. 반도체로 먹고 사는 나라가 되었는데, 반도체물리에 대한 좋은 교양서적이 없다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 한국은 출판시장이 작아서 책이 있다고 팔릴까 싶기는 하네요. 책만 좋다면, 수요는 어느 정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사람들이 볼만큼 흥미로운 책이 되느냐 마느냐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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