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출장기 [2] 둘째날 하루 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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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장에 가기 위해 Back bay station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거지 아저씨가 돈을 달라고 구걸하고 있었다. 가볍게 무시해줬다. 

아침으로 던킨을 먹기 시작했다. Back bay station에는 던킨이 두 개 있더라. Express라고 해서 커피만 파는 곳과 일반 매장. 아침을 해결해야 하므로 일반 매장에 줄을 섰다. (1) 커피만 주문하는 곳과 (2) 베이글이나 머핀을 주문하는 곳으로 나뉘어 있다. 커피는 주문하는 대로 나오고, 다른 식품들은 받는 곳이 옆에 있다. 미국 던킨도넛은 가격이 저렴하고, 맛도 그럭저럭 괜찮다. 아침 메뉴로 나온 것들이 생각보다 괜찮았다. 참고로 던킨도넛은 보스턴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긋윌헌팅이라는 영화에섣 던킨도넛이 나온다.)

간이침대에 놓여있던 초콜릿을 꺼내서 먹었다. LINDOR는 한국에는 친숙하지 않은 제품. 
인터넷에 찾아보면 (무슨 생각으로 만들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LINDOR dress도 있다.

지하철을 타고 South station으로 가려고 하는데, 약간 머뭇거리자 직원으로 보이는 아저씨가 어디 가냐고 친절하게 물어봤다. 목적지를 말하니 "Commuter"를 타라고 추천해준다. Commuter는 통근자라는 뜻으로, 말 그대로 통근 기차다. 신기하게도 공짜였고, 7-day ticket의 가치가 떨어지는 순간이었다. 이 날 이후 우리는 매일 7시 30분 기차를 타고 South station으로 갔다. 참고로 무선 인터넷이 가능해서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 대충 묶어보면, (1) Kindle 보는 사람 (2) 신문 보는 사람 (3) 자는 사람 (4) 랩탑으로 일하는 사람 (5) 이야기하는 사람 정도겠다.

통근기차는 2층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 기차가 높다.

South station에서 학회장까지는 걸어서 갔다. 대략 10분 정도 걸으면 되서 날씨만 궂지 않으면 큰 부담이 되지 않았다. 가는 길에 큰 강도 보이고 해서 경치가 꽤 좋다. 관광 가이드에도 소개되어 있는 길이니 참고하시길. 

보스턴에서 신호를 기다리면 외지인이라는 이야기가 있더라. 사람들이 무단횡단을 많이 하길래 우리도 따라서 했다. 목요일에는 심지어 경찰이 나보고 건너라고 하기도 했다. 이 동네는 차가 그리 많지 않아서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회는 사람들로 북적북적 거렸다. 돌아다니다가 미국에 있는 연구실 선배도 만나고, 아는 사람들도 만나게 되었다. 아무래도 관심있어 하는 것이 비슷해서 그런 모양. 미국에 있는 한인 과학자들은 한인이라는 이유 만으로 식사 같이 하자고 이야기를 꺼내는 것 같았다. 한국에서는 한국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그러기 쉽지 않은데, 미국에서는 심리적인 장벽이 낮은 것 같다. 나도 다음에는 사람들과 좀 더 친해질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본다.

이 동네 애들은 땅이 넓어서 그런지 convention center가 높지 않고 넓다. 한국만 해도 Convention center 3, 4층은 해줄텐데 여기는 땅이 남아서 그런가 넓다.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쉽게 돌아다닐텐데, 학회장 조금만 돌아다녀도 다리가 아프다. 국제 학회 참석할 생각이 있다면, 가급적 편한 신발을 신고 가는 게 좋겠다. 

학회에서 제공하는 셔틀 버스를 타면 호텔 근처까지 가는 것을 알아냈다. 이 말인 즉슨 돌아갈 때도 돈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후로 지하철을 거의 쓰지 않았다. (다시 한 번 적지만, 여행객들은 7-day ticket을 사는 것이 좋다.)

교수님과 한인 식당에 가서 저녁 식사했다. 아무래도 미국인들 입맛에 맞춰야 되니 맛이 한국과 좀 다르다. 김치만 해도 단맛이 난다. 교수님께서 Legal seafood 알아보라고 하셨는데, 돌아가는 길에 하나 있었다. 알고 보니 체인이라 보스턴에 엄청 많더라. 여기는 나중에 친구와 갔다.

학회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근처 CVS에 가서 멜라토닌을 두 개 구입했다. 멜라토닌은 작년 APS 출장 때 친구가 권해줘서 구입했었는데, 효과가 좋았다. 한국에 팔지 않기 때문에 해외에 나올 떄마다 사야 한다. 멜라토닌은 잠 잘 때 분비되는 호르몬이고, 먹으면 잠이 온다. 사용법을 보면 하루 365일 먹지 말고 일정 기간 먹었으면 조금 쉬라고 되어 있다. 내 경우에는 그럭저럭 괜찮았다. 하나는 내가 쓰기 위해 샀고, 나머지 하나는 아는 동생 사다주기로 해서 샀다. 학회장 돌아다니면 물 마시기 힘들어서 사다가 호텔 냉장고에 넣어뒀다. 더구나 음료수는 더 비싸기 때문에 미리 사두는 것이 좋다. 물통이 있다면 더 좋다.

해외 출장 시에는 멀티탭을 가지고 가면 편리하다.

친구들에게 skype로 전화했는데, 아무래도 잘 안 받더라. (이상한 전화번호가 뜬다고 한다.) 전화한다고 미리 연락하는 것이 좋다. 전화할 떄마다 번호가 바뀌는지 확인해볼 필요도 있다. 한 명 받았는데, 그 친구도 다른 사람 시켜서 대신 받게 했다. 이름을 댔더니 그제서야 친구와 통화할 수 있었다. 친구들 전화번호도 항상 갖고 다니는 게 좋다. 언제 어디서 전화하게 될지 모른다. 공중전화에서 전화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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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UUUU : 보스턴 출장기 [3] 셋째날의 이야기 2012-03-07 11:42: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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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UUUU : 보스턴 출장 후기 2012-03-13 01:54:11 #

    ... 안에서 노트북을 키고 글을 썼고, 사진은 돌아와서 크기 조절하고 올렸지요. 보스턴 출장 다녀옵니다.보스턴 출장기 [1] 인천공항에서 보스턴까지보스턴 출장기 [2] 둘째날 하루 일과보스턴 출장기 [3] 셋째날의 이야기보스턴 출장기 [4] 넷째날, 퀸시마켓, Boston Common보스턴 출장기 [5] 다섯째 날, 하버드보스 ...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