뮐렌버그 전설


예전에 아는 분에게서 얼핏 들은 이야기: 미국에서 어떤 언어를 공용어로 쓸지 찬반투표를 했는데, 한 표 차이로 영어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야기를 들은지 조금 시간이 흘렀지만, 궁금해서 한 번 찾아봤다. 이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는 미국 전역에서 투표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펜실베니아주 의회에서 있었던 일이다. 펜실베니아주는 미국의 북동부에 위치한 주로써, 독일 출신이 많다고 한다. 하긴, 그러니까 이런 투표도 했겠지. 

미국 독립 선언이 1776년에 일어난 사건이니, 1795년에 일어난 위의 사건[뮐렌버그 전설]은 이보다 꽤 지난 이야기. 캐나다의 사례가 있듯이, 펜실베니아주에서 독일어를 공용어로 쓰게 되었다 할지라도, 다른 주에서는 여전히 영어를 썼을 가능성이 높다. 기사에서는 독일어를 썼을 때를 가정해서 이야기를 전개했지만, 우리가 독일어를 썼을 확률은 당시의 관점에서도 꽤 낮았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