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출장 (3) 스위스 도착

취리히 공항에 도착. 역시 이것저것 많이 있었다. 호텔로 향하는 기차를 탔다. 기차표를 사는데 신기하게도 판매원과 나 사이에 틈이 없다. 360도 회전 가능한 판이 있을 뿐이다. 내가 요금을 한 쪽에 올리면, 반대쪽에서 거스름돈과 표를 준다. 요금은 꽤 비쌌는데, 그래도 택시보다는 싸다고 하더라. 여기는 딱히 검표하지 않고, 기차에서 내릴 때 버튼을 내려야 문이 열리는 점이 신기하다. 머뭇거리고 있으니 외국인이 열어줘서 고마웠다.

호텔이 정말 TOWER처럼 거대해서 지도를 이용하지 않아도 잘 찾아갈 수 있었다. 도착하니 어제 예약해놓고서 오늘 도착한 것을 보고 무언가 확인하고 왔다. 카드를 오픈하는데 잘 안 되서 내가 비밀번호를 까먹었나 걱정이 되기도 했다. 호텔에 도착해서 보니 방이 넓고 좋았다. 3명이 자도 전혀 문제가 없을 것 같더라.

여행이란 점을 찍는 게 아니라 선을 긋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난한 대학원생인지라 호텔에서 학회장까지 걸어다니기로 했다. 덕분에 이것저것 많이 볼 수 있었고, 이제는 지도 보지 않아도 학회장/호텔을 찾아갈 수준이 되었다. 처음에 어떤 노부부께서 도와주셨는데, 이티에이치(ETH)라고 하니 모르시고 에테하(ETH)라고 하시더라. 여기가 스위스라는 것을 실감한 순간이었다. 스위스는 일본과는 달리 길거리에 쓰레기가 있고, 사람들이 담배를 많이 핀다. 미국과는 달리 뚱뚱한 사람이 적고, 여자들의 옷차림은 자유분방한 것 같다. 날씨가 쌀쌀해서 과한 노출은 없는 것 같다. 한국과는 다르게 하의 노출보다는 상의 노출이 많다.

에테하 메인 빌딩의 문은 자동문인데 신기하게 보통 문이 자동으로 열린다. 같이 온 연구실 사람에게 들으니 이 동네가 대체로 이렇다는 것 같다. 학회에서 쇼핑백, 컵, 초콜릿도 받았다. 등록할 때 여자분이 도와주셨는데, "Is it right?"라고 물어본 후, "Is it OK?"라고 물어봤다. 왜 두 번이나 물어봤을까, 난 분명 맞다고 했는데. 학회에서 저녁 6시부터 리셉션으로 온갖 치즈, 고기, 빵, 술을 제공하였다. 치즈랑 고기는 모든 종류를 먹어본 것 같고, 빵은 몇 개 먹어봤다. 내 입에는 잘 맞지 않았지만, 그래도 가져온 것은 다 먹도록 노력하였다. 도마 위에 올려놓고 먹었는데, 도마는 가져가도 된다더라. 집에 가져다줘야겠다. 돌아오는 길에 Zurich HB에 들려서 술을 좀 사고 돌아와서 이야기를 나누고 잤다.

핑백

  • UUUUU : 스위스 출장 후기 2012-08-11 20:09:36 #

    ... 다음 해외 출장에서도 주위를 유심히 살펴서 잘 정리해둬야겠습니다.출장기스위스 출장 (1) 대전에서 인천공항까지스위스 출장 (2) 두바이행 비행기스위스 출장 (3) 스위스 도착 스위스 출장 (4) ETH에서스위스 출장 (5) Renaissance Zurich Tower Hotel 스위스 출장 (A) 지출 내역 스위 ...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