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도록 오랜 시간 검증된 화학제품을 써야겠습니다

작년 8월, 가습기 세정제가 폐손상을 일으킨다고 결론지어졌습니다.[1,2]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 인원은 174명으로 집계되었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됩니다.[1] 18명의 원인미상 폐손상 환자들을 심층 면접한 결과, 1달에 1병 정도 사용했다고 합니다.[3] 기사에 따르면 평균 사용기간이 1년에 4-5개월씩 3,4년입니다. 개월수로 환산하면 12개월에서 20개월, 여기에 1달 1병 사용했다고 했으니 환자들이 12~20개 정도의 가습기 세정제를 구입해서 사용한 셈이지요. 가족단위 피해 사례가 많은데,[2] 아무래도 가습기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서겠지요.

저 역시 습도가 낮으면 코가 쉽게 고장나기 때문에 연구실에서 가습기를 사용했고, 위생이 걱정되어 가습기 세정제도 사용했었습니다. 옥시싹싹 제품이었는데, 넓은 연구실과 기숙사 방에서 사용했었습니다. 세정제를 열심히 쓰지는 않아서, 겨울 내내 반 병 정도의 적은 양을 썼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2년여 정도의 기간 동안 구입했던 세정제도 2개였죠. 실제 사용량은 1.5개 정도로, 신고한 피해자들에 비해서 10분의 1 수준입니다. 많이 쓰지 않아서 피해가 없었나 싶기도 하네요. 거기다 연구실은 일반 가정집에 비해 넓지요.[4] 기사에 나온 어떤 피해자 분은 일부러 가습기 노출을 많이 하기도 했다고 하네요.[2]

작년에 기사 전해 듣고 나서는 쓰지 않았고, 남아있던 세정제는 모두 버렸습니다. 지난 겨울(2011-2012)은 세정제 없이 가습기를 썼는데, 별 무리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대신 물 담을 때마다 물로 씼었지요. 그러고 보니 기숙사에서는 빨래를 열심히 널기도 했었죠. 지나고 나서 보니 가습기에 비해 안전하고 삶에도 도움이 되는 방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1] 머니투데이 2012년 6월 27일, 가습기 살균제 파문 1년…여전히 고통받는 사람들 (2012년 10월 4일 접속)
[2] 헤럴드경제, 2011년 11월 11일, 결국 수거명령...가습기 피해 어느정도 길래? (2012년 10월 4일 접속)
[3] MBC, 2011년 11월 14일, 폐손상 환자, 가습기 세정제 1달에 1병 사용 (2012년 10월 4일 접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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