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해보지 못했던 것들이 너무 많다

2016.12.26.

이번에 카타르 방문하면서 느낀 점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시카고 공항

◆ American Taxi를 예약해서 갔습니다. 터미널 5에 내려달라고 해서 내렸습니다. 나중에 시카고 공항에서는 짝퉁에 유의. American Taxi Dispatch는 정해진 가격만 내면 되는데 짝퉁들은 미터기를 쓰기 때문에 더 비쌉니다.
◆ 그러고보니 택시 기사 아저씨가 아파트 단지에 누구누구 사냐고 하길래 처음에는 모른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묻기를 색깔이 어떻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백인들 주로 살고 흑인도 조금 있다 답했습니다.
◆ 크리스마스 이브라 사람이 많을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스타얼라이언스 항공사를 타면 등급이 높아 금방 타기 때문에 굳이 일찍 가지 않아도 되지만, 이번에는 원월드 항공사들을 타서 좀 일찍 갔습니다. 그나저나 성격 때문에 항상 게이트 앞에서 오래 기다리네요.
◆ 논문 잔뜩 인쇄하고 갔는데, 게이트 앞에서 집중하고 보니까 금방 보더군요. 여행다닐 때 논문 보는 거 괜찮은 것 같습니다. 사실 기다리는 시간이 많으니까요. 예전에 KTX에서 공부하는 아이들 본 적 있는데, 좋은 생각 같습니다.

BA. 시카고 런던 히드로 노선. 


마지막에 콤마가 없는 것에 유의. Oxford Comma라고 하죠.

◆ BA, Qatar 항공을 타지만, 예약은 AA에서 했습니다. 그러는 편이 가격이 더 쌌거든요. 그러나 BA에 직접 가서 발권하면 되었습니다.
◆ 미국 항공사를 타면 trash라고 하는 것 같았는데, BA에서는 rubbish 있냐고 하더군요. 사실 미국 영어랑 영국 영어가 다른데, 대표적인 것으로 restroom과 toilet이 있겠습니다. 그리고 깨울 때 Sir라고 말해주더군요. 여자는 ma'am. 미국 항공사들이 뭐라 말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적어도 sir라고 하지는 않았던듯 합니다.
◆ 식사로 Turkey랑 Pasta 중에 고르라길래 터키 골랐는데 맛이 없었습니다. Cabbage로 보이는 게 너무 맛이 없더군요. 그러나 샐러드랑 파이, 홍차는 좋았습니다. 어느 나라나 맛있는 게 있는 법이죠. 커피에 넣으라고 우유를 주는 것도 놀라웠습니다.
◆ 승무원들 액센트가 확실히 영국 발음. 기장 이야기를 알아듣기 어려웠습니다.
◆ any tea? any coffee? 라고 하는 것도 사실 좀 신기했습니다. 미국에서 그렇게 이야기했던가? 그냥 coffee or tea라고 하지 않았나?
◆ 비행기에 변기 닦으라고 세정제가 묻어있는 티슈가 있었습니다.
◆ 7시간 정도 걸려서 도착했습니다. 식사는 처음에 한 번 줬고 내리기 전에 차/커피를 줍니다.

히드로 공항
◆ 편의점에서 커피를 찾을 수 없어서 음식만 파는 매점 가서 flat white 사마셨습니다.
◆ 선물용으로 차를 사갖고 가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 다행히 USB 선으로 충전할 수 있는 곳이 있더군요.
◆ 터미널 5에서 내렸는데 4로 가야 해서 버스를 탔습니다. 이게 4/5가 나중에 생겨서 그런지 다른 터미널들과 좀 떨어져있더군요.
◆ 터미널 4/5는 international이 많아서 그런지 인도 사람들이나 중동 사람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시카고에서 보던 풍경과는 또 많이 달라서 이질감을 좀 느꼈습니다.

카타르 항공 런던 히드로 도하 노선


하드웨어는 좋은데...

◆ 탑승할 때 카타르에 왜 가는지 물어보더군요. 짧은 방문의 경우는 비자가 필요없어서 문제될건 없었습니다.
◆ 시설이 전반적으로 좋아보였습니다. 비행기 내 화장실이 괜찮았고, 충전도 되고.
◆ 그나저나 정신나간 미친 영국 놈이 자기 헤드셋 있다고 자리에 있던 기내 이어폰을 뒤로 던진 것 같습니다. 제 옆자리에 떨어졌는데, 사람 있어서 맞았으면 어떻게 하려고.
◆ 한국 승무원 분이 저보고 먼저 한국 분이냐고 물어봤습니다. 소녀시대 가운데 한 명의 이름이었네요. 카타르 항공에 한국인 여승무원이 많다는 이야기는 여러번 들어서 잘 알고 있었습니다. 바지를 입고 계시는 게 편해보이더군요.
◆ 식사는 그럭저럭. 오믈렛을 시켰는데 다른 항공사들과 마찬가지로 약간 기름진 것 같기도 하고요.
지도에서 Makkah 위치가 뜹니다.
◆ 제 왼쪽에 앉은 친구가 착륙 1시간 전부터 계속 횡설수설했습니다. 저한테 카타르에는 왜 가냐, 이름이 뭐냐, 너 중국인이냐, 계속 했던 질문 또 하고 또 하고 해서 그 친구에게 대답 안 할테니까 이야기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자꾸 그러는 겁니다. 승무원에게 이 친구 자꾸 질문해서 나 귀찮게 한다. 질문 못하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취한 건 확실했습니다. 제가 대답을 안 하니까 제 오른쪽에 앉아있는 분에게도 같은 질문을 하더군요. 결국 화장실에 보냈는데 일어날 때 제대로 일어나지 못하기도 했고, 나이 어린 친구가 기내에서 술 주는대로 받아마시고 실수한 것 같았습니다. 나중에 미안하다고 몇 번을 하는지, 됐다고 해도 계속 이야기해서 참 어렵더군요.
◆ 사실 위의 사건만 해도 제가 비행기 수십번 넘게 타면서 겪은 매우 드문 일인데, 처음으로 수하물이 도착하지 않은 사건이 터졌습니다. 히드로 공항에서 잘못한 것 같은데, 카타르 항공에서 세면 용품 들어있는 파우치를 주더군요. 캐리어에 선물 줄 거 잔뜩 넣어뒀는데, 걱정이 좀 됩니다. 오늘은 캐리어를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비행기 스크린에 Makkah가 표시됩니다.